사랑하는 연인이 ‘교제’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데, 자기가 알고 있는 이론적인 지식이나 정보로 상대방을 계속해서 대한다면 과연 그 관계가 깊어질 수 있을까?
엄청난 이벤트를 준비하고 열정을 불태워 자신의 마음을 받아달라고 거절 못 할 감동을 선사한다 하더라도 그날 이후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의 흐름 속에 서서히 또는 즉각적으로 드러날 그날의 증거는 그냥 감정적이었던 것으로, 이기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드러나기 쉽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엔 서로를 너무 몰랐던 것으로, 너무 감정적이었던 것으로 후회하기 쉽지 않던가.
교제의 만족감.
친밀함 속에 오래 지속된 자연스러움이 교제의 만족감을 높일 것이다.
입맞춤 몇 번, 칭찬 몇 번, 포옹 몇 번의 횟수가 아니라, 입맞춤의 이유, 칭찬하는 이유, 안아준 이유들이 훨씬 더 그 관계를 깊게 할 것이다. 물론 ‘그냥 좋아서’로 시작하더라도 말이다.
상대의 필요를 상대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채워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스티브 맥베이 목사님의 이 책은 사과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사과에 대한 논문을 읽는 것에서 직접 사과를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직접적이고 도전적이고 설득력 있었다.
먼지를 쓸어내기 위해 비질을 하는데 먼지를 쓸어내기는커녕 오히려 더 먼지를 일으키는 그런 과정 속에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진 않은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에 더 명확한 근거들을 찾기 위해서 성경을 공부하고 그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종교생활을 해오고 있다면 그것은 죄를 쓸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더욱 자극하는 것이라는 이 헛되고 공허한 죄책감의 종교생활을 청산해야 함을 도전하고 있는 책이다.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만큼 실감되는가.
아직도 하늘 저 멀리 어딘가에 계실 하나님을 향해 제발 듣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자신의 소리만 외치는 기도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을 더 늦기 전에 읽어보시길 바란다.
더불어서 다음에 소개할 [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 43]과 함께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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